0
278 　1/20

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꿈

오랜만에 쫓기는 꿈을 꿨다.
예전의 꿈들에서 그러했듯 끊임없이 쫓기고 심장이 두근거리지는 않았다.
나는 안전한 곳에 숨어 있었고 그곳이 답답해서 가끔 나가곤 했다.
내가 누군가의 집에 놀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작스레 네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상하리만큼 가까이 마주보고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네가 가려하자 나는 그냥 갈거냐고 물었다.
사실 그냥 가는 쪽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는 내 어깨 아래로 두 팔을 밀어넣고는 내 등뒤로 양손을 잡았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네 친구들이 들어와 나는 깜짝 놀랬다.
네가 황급히 깍지 낀 손을 풀어버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는 그러지 않고 계속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다가
내 등 뒤로 나온 두 손으로 내 목을 당기고는
숙여진 내 이마에 살짝 키스를 했다.
즐겁고도 실망스러워 하는 나를 본 너는
한 번 더 미소를 짓고 한 번 더 내 고개를 내려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순간.영원.거짓.꿈.
내가 무척 바라왔지만 일어날리 없는 일.

언제나 쫓기는 꿈을 꾸곤 했지만 이런 꿈은 처음.
차라리 끝없이 쫓기는 꿈을 꾸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다.
꿈 속에서 입맞췄을 때의 그 기분이 벌써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젠장.

Harold	Knoeldwge wants to be free, just like these articles!	2012/03/03
wwkucpsxcg	5VrBQB <a href="http://oiltdgtobpms.com/">oiltdgtobpms</a>	2012/03/09
tdxtukvmjq	QoP3r3 <a href="http://rlxjcytuzpnr.com/">rlxjcytuzpnr</a>	2012/03/11
Sergey	Enlightening the world, one helpful artilce at a time.	2013/06/27


278	never again	Giverny	2006/12/03	478

277	ever again	Giverny	2006/12/03	503

276	and the next [2]	Giverny	2006/12/03	493

275	something about me [1]	Giverny	2006/12/04	548

274	today [3]	Giverny	2006/12/06	509

	꿈 [4]	Giverny	2006/12/09	529

272	1,2,3,4 [7]	Giverny	2006/12/11	571

271	아주 긴 금요일의 방황	Giverny	2006/12/16	592

270	모든 학생들에게	Giverny	2006/12/17	627

269	merci beaucoup! [1]	Giverny	2006/12/20	551

268	공포 [2]	Giverny	2006/12/21	531

267	크리스마스 [1]	Giverny	2006/12/25	517

266	산타클로스를 위하여	Giverny	2006/12/25	561

265	어느 쪽?	Giverny	2006/12/26	493

1 [2][3][4][5][6][7][8][9][10]..[2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