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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and the next

과거는 잊지 말아달라고 속삭이며 아쉬움과 부끄러움을 건네고
미래는 소리를 내지르며 불안과 번민을 건넨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 말도 걸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귀를 막고 팔짱을 낀 채 모든 것을 모른 척 한다면
그저 그렇게 잘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억을 놓고, 기대도 놓은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직 현재, 오늘, 지금 이 순간.
여전히 누군가는 사랑의 말들을 속삭이고
여전히 누군가는 자동차 경적을 요란스레 울리고
여전히 누군가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번민하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절정의 쾌락을 맛보고 있을까.
다가오는 모든 미래를 현재라는 이름으로 집어삼키고는
과거라는 이름으로 내뱉는 일들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살아왔고 언제나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갈라지기 시작할 때,
오늘의 모든 것이 어제와 내일의 모든 것과 외따로 떨어져
그저 저 홀로 살아내기 시작할 때,
시간이 멈추고 빛도 어둠도 없는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Angel	When you think about it, that's got to be the right anwser.		2013/06/26
Virginia	Well done to think of somehting like that		2013/06/27


278	never again	Giverny	2006/12/03	477

277	ever again	Giverny	2006/12/03	503

	and the next [2]	Giverny	2006/12/03	492

275	something about me [1]	Giverny	2006/12/04	548

274	today [3]	Giverny	2006/12/06	509

273	꿈 [4]	Giverny	2006/12/09	529

272	1,2,3,4 [7]	Giverny	2006/12/11	571

271	아주 긴 금요일의 방황	Giverny	2006/12/16	592

270	모든 학생들에게	Giverny	2006/12/17	626

269	merci beaucoup! [1]	Giverny	2006/12/20	550

268	공포 [2]	Giverny	2006/12/21	531

267	크리스마스 [1]	Giverny	2006/12/25	517

266	산타클로스를 위하여	Giverny	2006/12/25	561

265	어느 쪽?	Giverny	2006/12/26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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