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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용서하소서

여전히 제가 바라고 있음을 용서하소서
그리고 또 묻사오니 이 또한 용서하소서

먼저 묻사오니,
누군가 잘못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 그리하지 않기 위하여
저지르는 더 큰 잘못들이 있사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너무도 분명하온데 그들이 저지른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제가 한 일들이 언제나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되어 제게
돌아오니 묻습니다. 만약 그들과 같이 그른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리 행함이 마땅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옳다 믿는 길을 그래도 가야 마땅한지 묻사옵니다.

그리고 또 묻사오니,
제가 진심으로 옳은 일을 행함에도 그것이 언제나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성으로 생각하여 무엇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알고있으나
그럼에도 반복하여 진심으로 옳다 믿는 길을 나아가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은 정녕 옳은 길인지 묻사옵니다.

마지막으로 묻사오니,
위의 두 질문을 제가 언제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하는지 묻사옵니다.
어째서 모든 것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지 묻사옵니다.

제가 편안해지는 길을 알고 있으며
제가 얻을 과실이 많은 길을 알고 있으며
이성의 힘으로 감정을 단단히 묶어두어 제가 바라는 결과만이
놓이게 될 그런 길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언제나처럼 이 고통스런 길 위에 발을 내딛나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용서하소서.
재차 물은 저의 나약함을 탓하시되
여전히 고집스러운 제 순진함만은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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