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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꿈 속에서

나는 무릎을 꿇고 오래 전(인 것만 같아도 사실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내가 놓아버렸던 것을 모두 후회한다고, 돌이키고 싶다고 울면서
고백하고 싶었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나에겐 이제 그럴 권리조차 없는데 몇 번이나
다시 생각했지만 그렇다 해도 내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할 것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존재 없는 바닥 위로 내 존재를 던지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생각된다).
말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괜찮아'와 '이젠 어쩔 수 없어'라는 의미만이 쉼없이 교감되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역시 생각된다).
무릎을 꿇고 - 가슴에 얼굴을 묻고 - 용서를 빌던(대체 무엇에 대해?)
그 영원같던 시간 속에 죄 사함이 있었다고 나는 믿는다.

나는 누구에게 용서를 빌었던 걸까.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에 대해 용서를 구했던 것일까.
그럴 수 있는 순간이 오기는 할까.

요즘의 나에게는 조금 버거웠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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