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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쇠고기 파동으로 거리에 넘쳤던 우리의 자랑스런 민주시민들이,
정부의 모든 정책에 언제나 당당하게 전문가적 식견을
보이는 훌륭한 우리 국민들이,
모든 정치적 사안에 즉각적인 판단과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의
주장을 갖는 수천만 네티즌들이

대체 어째서 지금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대학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인지, 정부가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어째서 대규모 규탄 시위가 일지 않는 것인지
수많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너무도 무지하고 소심한 죄로
단 한마디도 내뱉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이 난동을 부리고 생쇼를 하는 건
국민들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치를 논하기엔 나 자신이 너무나 무지하다 생각되어
정치에 관한 글은 웬만해선 감히 적지 않는다.
그렇지만 수많은 생명들이 분노에 의해 사라져가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떠드는 그런 일들보다 훨씬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는 것만은 확신한다.
떠들어대던 자, 울부짖던 자, 설득하려던 자, 생각을 강요하던 자
그리고 언제나 확신하고 현명하던 그 모두는 대체 어디로 갔는가.


138	where is the answer?	Giverny	2009/01/20	303

137	증오	Giverny	2009/01/11	358

	모두 어디로 갔는가	Giverny	2009/01/10	368

135	착각	Giverny	2009/01/07	333

134	새해 소망	Giverny	2009/01/02	403

133	보라	Giverny	2008/12/31	363

132	keep it	Giverny	2008/12/22	387

131	칸쵸 [2]	Giverny	2008/12/22	407

130	무겁다	Giverny	2008/12/12	439

129	le grand homme	Giverny	2008/12/12	465

128	발푸르기스의 밤	Giverny	2008/12/09	426

127	쓰잘데 없는 이야기들	Giverny	2008/12/07	439

126	like a virgin	Giverny	2008/12/03	447

125	운전 [2]	Giverny	2008/11/29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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