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됐던 그 밤… 출산율 급증
2008년 10월 30일(목) 7:04 [스포츠한국]
네덜란드서 작년 12월 50시간 '암흑'
올 9월 신생아 평소보다 44% 증가
"기회는 찬스다?"9개월여 전 이틀간 정전사태을 겪었던 네덜란드의 지방 소도시에서 신생아 출산율이 무려 44%나 급증해 화제를 낳고 있다.
AFP 통신 온라인판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동부 마스드리엘에선 지난해 12월 지나던 헬기가 고압선을 절단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9군데 마을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50시간이나 계속되면서 주민 2만3,000명이 암흑 속에서 이틀 밤을 지내는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유독 올해 9월 마스드리엘에서 태어난 영아 수는 모두 26명으로 전년 같은달의 18명에서 무려 44%나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이외에 다른 달에 출생한 영아 수는 20명 안팎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마스드리엘의 홍보 관계자는 AFP에 대해 "전기가 끊겼을 당시는 상당히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다른 도시로 거처를 옮긴 주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가운데는 '서로를 체온으로 따뜻하게 했던'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라고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도시 인구가 증가하는 게 환영할 만한 일이나 "그러기 위해 정전이 자주 일어나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 swkim49@sportshankook.co.kr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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