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사람은 아동에 대한 성욕 갖고 태어나” 구설수
프랑스의 우파 대선후보 니콜라 사르코지가 본인의 특징인 직선적이고 거친 말들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르코지는 잡지 '철학(Philosophie)'과의 최근 회견에서 "사람은 아동에 대해 성욕을 느끼는 성향을 갖고 태어난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모르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에서 한 해에서 1천200~1천300 명의 젊은이가 자살한다. 이는 부모가 주의를 소홀히 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유전적으로 유약하고 전세의 슬픔을 갖고 있어 나타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앙드레 뱅-트루아 파리 대주교는 RTL 라디오와 회견에서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갖고 있다"며 사르코지의 발언을 비판했다.
뱅-트루아 대주교는 "우리가 존재의 행로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누군가가 가족과 삶의 조건에 의해 예정된다는 것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조건 지워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 진영과 중도파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 진영도 "우려할 만한 발언이다,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르코지에 적대적인 아주즈 베가그 전(前) 기회균등 장관은 신간에서 2005년 소요 사태 직후 사르코지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얼간이, 비열한 놈, 너의 입을 후려 갈기겠다" 등의 욕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5일 장관직에서 사퇴한 베가그는 내각에 있을 때 교외 저소득층 청소년 범죄 문제 등을 놓고 당시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의견 충돌을 빚었었다. 베가그는 사퇴와 함께 바이루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는 베가그가 관심을 끌려고 말썽을 일으킨다며 "그의 말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8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 기준으로사르코지가 29.5%의 지지도로 선두를 고수했고, 루아얄이 22%, 바이루 19%, 극우파 후보 장-마리 르 펜 14%를 각각 기록했다.
결선 투표 기준으로는 사르코지가 루아얄을 54% 대 46%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CSA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누구를 찍을 지를 확정했다고 답한 반면, 42%는 아직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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