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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Giverny

Homepage		http://everever.net/utopia

Subject		[감상]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왠지 그 남자 작사 그 여자 작곡...이어야 입에 착착 붙을 거 같은 제목.
정선씨와 처음으로 영화관에 갔다는 점 뿐 아니라 작년에
혜연이와 라디오 스타를 본 이후 처음으로 영화관에 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관람-_-;
내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네 번 장례식과 한 번 결혼식이었는데
두 작품 모두 휴 그랜트 작품인 것은 그냥 우연이다.

서설이 길었지만 그다지 할 말이 많지는 않다.
적절히 가볍고 적절히 예상에서 빗나가 주는 로맨틱 코메디.
몇 년 만에 폭삭 삭아버린 휴 그랜트의 주름살을 보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인트로부터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로
나를 감동시킨 그의 매력은 여전하다.

반면 드류 베리모어는 역시나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 귀엽고 적절한 캐스팅이라 생각.

줄거리는 초단순하니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나의 무성의한 감상기보다는 네이버에서
10초면 찾을 수 있는 줄거리 요약을 보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런 영화에서 뭔가 대단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거나
대단한 것이 없다고 구시렁대는 사람이 있다면 집에서 잠이나
잘 것을 추천한다. 데이트 용으로 매우 적절하고, 매우 적당히
웃기고 매우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유쾌하다.

이 영화에서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후반부 들어가 10분 정도
늘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과 브리트니와 아길레라보다 인기 있다는
세계 최고의 섹시 가수 코라가 그런 컨셉치고는 부실한 몸매라는 것 정도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