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젠더의 인권은 100번 인정하지만
트랜스 젠더가 아닌 사람의 인권도 보장되고 있는것인지 의심스럽다.
지금 이 사회는 '자유'와 '평등', '개인의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엄청난 전체주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을 뿐이다.
위와 같은 판결보다는 차라리 남녀화장실 구분을 없애는 쪽이 합리적이고 덜 불쾌하지 않은가?
왜 트랜스젠더가 불쾌하냐고 물어 볼 참인가?
불쾌한 것이 불쾌한 것으로 용인 못 받고 교육상의 문제,
진보적이지 못한 구시대적 발상 등등의 발로로 매도 당하는 것 또한
이 시대의 멋진 폭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 질문에는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트랜스 젠더가 있다면 트랜스 젠더를 싫어할 이유도 있으며,
세상에는 이유없이 신호등의 불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쌀밥의 고아한 향이 역겹다 느끼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트랜스젠더나 혹은 기타 소수자의 인권이
무시되어도 상관없다거나, 그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유와 평등과 인권의 이름 하에 내 기호와 사고방식을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 뿐이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공격적으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며
단지 대단한 것들을 들먹이며 자신들만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양
떠들어대는 작자들에 짜증이 났을 따름이다.
나는 대부분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유는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우스운 짓을 함에 있어서는 상동하나
진보진영의 사람 중 상당수는 자신들의 의견에 맞지 않으면 몰상식하고
비도덕적인 것으로 매도하는 아주 역겨운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