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고클래식(goclassic.co.kr) 고클사람들 게시판 고영종님 글
지휘자 조크와 연주자 조크에 이어 야구 조크를 올립니다.
이러다 소위 '... 조크' 시리즈에 맛들여 이런 게시물만 올리게 될까 저어되는군요.
이 우스개 이야기들은 대부분 미국의 야구 관련 웹사이트 서핑 시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들은 1)미국 프로야구(MLB)의 대략적인 지형도와 그 역사에 대한 초보적 상식이
있어야 하거나 2)pun이라는, 동음이의어나 유사 관계에 있는 단어들을 이용하여
말장난을 치는 것을 알아챌 수 있어야 '웃기게' 느껴지실 겁니다만 그렇지 않은 우스개 이야기도 있긴 있습니다. 일단 몇 개.
6월 7일의 시카고-오클랜드 게임이 끝난 후, 신문 '시카고 트리뷴'지에 실렸던 기사 중 한 부분.
"오클랜드는 상대팀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32승 무패의 기록을 달성 중입니다." -_-;;
(The Oakland Athletics are 32-0 in games in which they have scored more runs than their opponents.).
의욕 넘치는 루키 선발 투수가 드디어 고대하던 처녀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세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습니다(볼넷으로). 보다못한 감독이 그 투수로부터 공을 빼앗고
강판시켰습니다. 덕아웃에 들어오며 글러브로 벽을 내려치며 분에 겨워 하는 그 투수의 말:
"젠장, 노힛 노런 중이었는데 이 기회를 앗아가다니!"
빌 클린턴이 야구 경기장에 갔습니다. 한창 힐러리 클린턴과 얘기하던 중에, 경호원이 달려와서
그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이는 겁니다. 그러자 클린턴은 벌떡 일어나 옆의 힐러리를
번쩍 들어올려 야구장 안으로 냅다 밀치는 겁니다. 그러자 당황한 경호원이 하는 말:
"각하, 제 뜻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시구를 하시라는 말씀이었습니다만(Mr. President Sir, I think you misunderstood me; I said throw out the first pitch).
note: 클린턴은 pitch를 bitch로 알아들은 겁니다. the first lady; the first bitch.... -_-;;
두 친구(존과 마이클)는 평생 동안 야구를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친한 사이이기도 했죠.
어느 날, 존이 마이클에게 말했습니다. "부탁이 있네. 우리 중 누군가가 죽어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면 먼저 간 사람이 이승에 남은 사람에게 하늘나라에 야구가 있는지, 없는지 꿈에 나타나 알려주기로 하세." 마이클은 흔쾌히 동의 했습니다. 결국 존이 먼저 세상을 떴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마이클의 꿈 속에 존이 나타났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존: 마이클, 우리 약속 기억하나? 내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네. 좋은 소식은, 하늘나라에서도 야구를 한다는 것이야.
마이클: 그거 잘됐군! 그럼, 그 나쁜 소식이란 건?
존: 마이클, 자네가 천국리그 내일 선발 투수라네.
악마가 하느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야구 시합을 하자는 것이었죠.
하느님: 날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걸. 나의 팀에는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조 디마지오 등
최고급의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니까.
악마: 우리 팀엔 심판들이 다 있어.
다음 우스개 이야기는 음악과 야구를 섞은 것입니다.^^
클리블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어느 날,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스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지 않는 시간이 20분 가량 되는 부분이 있자
한 베이스 주자가 다른 베이스 주자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이봐, 우리 멍하게만 있지 말고 나가서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오자고."
그러자 베이스 주자들은 모두 의기투합하여 리허설 장소를 빠져나와
술집에 몰려갔습니다. 맥주 두 순배가 돌아가자 벌써 15분 경과,
한 베이스 주자가 말했습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그러자 일을 꾸민 주동자 베이스 주자가 태연히 대답했습니다.
"걱정 마. 내가 지휘자 악보(score)를 다 실로 꼬매어놨어. 그거 풀을려면
시간 좀 걸릴 거야. 그러니 한 잔 씩 더하자고."
결국 그들은 한 잔 씩 더하고 나서야 다시 리허설 장소에 갔습니다.
리허설 장소에 도착하니 지휘자는 노발대발 격노한 상태였죠.
한 베이스 주자가 주동자에게 물었습니다.
"표정이 왜 저리 안좋지?"
그러자 주동자가 하는 말: ""It's the bottom of the ninth, the score is tied and the basses are loaded."
note: 9번 교향곡의 마지막 부분이고 악보는 묶여져 있는 상태에서 베이스 주자들이 만취한 상황이잖아; 9회말에 동점 상황이 됐고 주자는 만루 상태잖아. bases와 basses는 같은 발음.
두 아이가 시카고 교외에서 하키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집이 산만한 흉폭한 개가
뛰어와서 한 아이를 공격하려는 찰나가 됐죠. 그러자 같이 놀던 다른 친구가 하키채로 냅다
그 개를 내리쳤습니다. 개는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져버렸습니다.
이 광경을 본 기자가 쓸만한 모서리 기사가 될 것 같아
자신의 공책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어린이 화이트 삭스 팬이 야수로부터 친구를 구하다(Young White Sox Fan Saves Friend from Vicious Animal)!" 그리고 짧게나마 인터뷰를 하려고
곧장 그 용감한 소년에 뛰어가서 자신의 카피를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의 말: "죄송한데 전 화이트 삭스 팬이 아닌데요."
기자의 말: 미안하구나. 시카고 지역이니까 화이트 삭스 팬이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나서 노트에 다시 적었습니다. "어린이 컵스 팬이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친구를 구하다(Cubs Fan Rescues Friends from Serious Danger)!" 그리고 이 카피를 다시 그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의 심드렁한 말: "아저씨, 전 컵스 팬도 아닌걸요."
당황한 기자가 말합니다. "여긴 시카고고 넌 화이트 삭스도 응원 안하고 컵스팬도 아니고
대체 어느 팀 팬이니?"
아이의 대답: "전 양키스를 좋아해요"
순간 굳어진 표정의 기자가 자신의 카피를 고쳐썼습니다.
"뉴욕에서 온 조그만 말썽꾸러기 녀석이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을 죽이다(Little Bastard from New York Kills Beloved Family Pet)!"
휴...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거 하나만 올리죠.
양키 스타디움 핫도그와 펜웨이 파크 핫도그의 차이점은?
양키 스타디움 핫도그는 10월에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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