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고클래식(goclassic.co.kr) 질문과 대답 게시판 김지영님 글
모음은 입술의 모양에 크게 의존을 하는 소리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불어의 모음은 구라파의 다른 언어보다 비교적 섬세하기 때문에 불어 발음을 잘하기 위해서는 입술운동을 열심히 하기를 권합니다.)
앞글에서 이승재님이 독일에서 잘못알고 있다가 판명이 났다는 식으로 말슴을 하셧는데 이는 사실 무근입니다. 실제로 앞 a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a 음가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Bach를 바하라고 적은데는 두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Bach는 뒤의 ch가 목청에서 나오는 소리, 즉 입술의 모양에 의존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앞의 모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앞에 Ba를 발음할때 입술이 이미 "a"를 발음한 모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뒤의 ch를 발음하면서 "하"처럼 소리나게 됩니다.따라서 실제 독일인의 발음은 "바하"에 더 가깝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noch(아직)은 "노호"처럼 발음합니다.
둘째로 일본어에서는 Bach를 "バッハ "라고 쓰는데 이 영향을 받아서 바하라고 쓴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발음 기호를 써놓고 보면 일본어에서도 "バッフ"라고 쓰는게 옳으나 어차피 "바후"라고 쓰는것 보다는 바하라고 쓰는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쓰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발음기호 그대로 쓴다면 바"하"라고 써서 Bacha로 오인되게 할 필요가 없기에 바흐로 쓰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공인된 한글 표기입니다.
그러나 그냥 들리는 소리를 적는다면 "바하"가 더 가까운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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