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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are you sure?

내가 99% 확신하고 있을 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나는 귀가 얇아서 누군가 뭐라고 말하면 순간 굳게 믿어버리지만
언젠가 다시 그 말을 떠올리게 되면 의심하기 시작한다.
상대가 그 말을 단정적으로 하면 할수록,
내가 쉽게 믿어버렸으면 믿어버렸을 수록.

나는 두렵다.
그토록 쉽게 확신하는 그들이.
어떻게 그토록 모든 것이 분명할 수 있을까.
그들은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일까...혹은 안다고 믿는 것일까.

진실은 언제나 불안과 의심 사이에 존재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서로 진실이라 주장하는 양 극단의 사이보다는
우리가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조심스럽게 내놓는 주장 사이가
더 좁은 간극이며 그 좁은 간극(그렇지만 여전히 넓은)이야말로
해답이, 진실이 심지어는 간혹 진리가 발견되는 지점이 아니었던가?

그대는 확신하라 언제나처럼.
나는 불안해 할테니, 의심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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