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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D-2

9월 한 달간의 바보짓 덕분에(밤새 8시간쯤 걷는다던가 하는 그런 짓들)
오른쪽 발바닥에 굳은 살이 박혔는데 이것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운동화나 전투화를 신으면 괜찮은데 구두나 스니커즈를 신으면,
혹은 집에서 맨발로 걸어다니면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미련하게 거의 두 달을 방치해 두다가 오늘에서야 굳은 살을
조금 잘라내었더니 조금 살 것 같다.

몸무게는 69.5~70kg 즈음에서 고정이 된 것 같다.
바보짓을 하는 동안 3kg이나 빠졌었지만 그 이후로
종종 폭식을 했더니 몸무게가 다시 조금 올라왔다.
윤지민이 66kg이라고 하길래 기왕 빠진 몸무게 조금 더
빼볼까 했는데 바보짓을 한 달 더 하지않는 이상 빠질 것 같지도 않고
얼마 전 윤지민의 평소 몸무게는 63kg이라는 말을 듣고 포기.

그렇지만 바보짓을 하며 얻은 건 정신적인 것이 더 컸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멍청하고 치사했는지 혹은 얼마나 비겁하고 이기적이었는지
매일매일 깨닫곤 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깨달음을 실천할 기회가 없다면
그 깨달음은 이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온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나는 정말 달라졌을까?

D-2, 기적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 지나가다오 어서.


110	# 1	Giverny	2008/11/16	452

109	for the moment of glory	Giverny	2008/11/16	391

108	-------------------------------------------	Giverny	2008/11/16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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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가련한 자여, 내 저 아름다운 달을 주지못해 안타깝구나.	Giverny	2008/11/11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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