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6년 된 시체를 소포로 배달?
[스포츠한국] 2006-12-02 09:25
교회 묘지 매각되자 연고자 주소로 보내… "시체를 소포로 배달한다?" 루마니아에서 교회 공동묘지가 부동산 개발업자에 매각되면서 안치된 유체들을 소포로 연고자들에게 배달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세베렌에 거주하는 아우렐리아 첸누사는 16년 전 작고한 아버지의 시신이 안장된 고향 다르바리의 교회에서 최근 연락을 받았다. 교회 묘지가 부동산업체에 팔려 관들을 전부 발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교회측은 직접 와서 시신을 인수해 가던지 아니면 소포로 보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러 저런 일로 바빠 그가 교회를 찾지 못한 채 며칠이 흘러갔다.
우편 배달차가 첸누사의 집에 와서 대형 나무상자에 담긴 소포를 전달했다. 2, 3 주일 전 그는 상품 현상추첨에 응모했기 때문에 여기에 당첨된 것인가 생각하고 기뻐했다.
하지만 소포를 개봉한 순간 첸누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나나를 주로 넣은 상자 속에는 아버지의 유골이 아무렇게 넣어져 있었다. 비록 16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입관 때 입힌 양복이 아직 다 썩지 않은 채 너덜너덜하게 붙어있는 상태였다.
첸누사는 "교회측이 시신을 어딘가 다른 장소에 편히 모셔 매장할 것으로 생각했다. 인수하러 오지 않으면 소포로 보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분개했다.
그는 유골을 배달시킨 교회를 즉각 당국에 고발했으며 경찰도 시신 모독죄로 조사에 착수, 엄중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우 기자 swkim49@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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