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의 연구자료는 국내에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자료는 일본 내에 있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에서는 연구가 어렵다는 이영훈 교수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조사는 이영훈 교수 개인에게 주어진 의무가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충분히 진행되었어야 할 연구가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고, 이영훈 교수는 이 점을
지적했을 뿐이다. 물론 이영훈 교수가 연구조사 결과 없이 '부풀려졌다'고
말한 것은 다소 무책임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부풀려졌다'는 표현은 최초의 불확실한 통계치에서조차
더 '부풀려졌다'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배진성씨의 반론은 상당히 심도있는 분석임은 인정하지만
그 심도있는 분석이 해당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객관적인 글로 보이려
노력하신 흔적이 보이지만 솔직히 위안부 문제나 이영훈 교수에 대한
감정적 결론을 내린 이후의 냉정함에서 나온 글이라고 생각된다.
위안부 문제나 독재정권의 문제 등등에서는 언제나
감정적이고 폭발적인 여론과 공감대가 조성되어있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된 실증 연구는 있었나, 있었다면
과연 우리 일반 국민들은 감정을 배제하고 알려고 한 적 있었는가
되물어야할 것이다.
지금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 모두들 난리법석을 떨면서
혹시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노파심에 확인하는 것조차
우리에게는 버거운 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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