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는 이유
글쓴이 : 배진성 ( instanton ) 글 올린 시간 : 2005-04-27 오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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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제 연행자의 숫자에 대해"1940년 국세조사에 의하면 당시 20~40세의 조선인 남자의 총수는 321만명이었는데 그 나이의 남자들을 모조리 다 끌고 가도 반을 채울 수 없는 숫자가 교과서에서 가르쳐지고 또 국제회의에서 거론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16~21세의 조선 여자는 125만명"이라며 그 중 '수십만'이 위안부로 동원됐다는 교과서 기술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숫자들이 검증없이 제기된 뒤,'인용에 인용을 거듭'하며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20만명'이라는 숫자가 처음 거론된 것은 1969년 국내 모 일간지로"정신대로 동원된 조선과 일본 여성은 전부 대략 20만으로서 그 가운데 조선 여성은 5만~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썼다. 그런데 이것이 송건호의 '일제지배하의 한국현대사'(1984)라는 책에서 "일제가 정신대의 명목으로 연행한 조선인 여성은 어느 기록에 의하면 20만이고 그 가운데 5~7만이 위안부로 충원됐다"로 바뀌었다는 것. 즉 일본과 조선의 여성을 합한 정신대의 숫자가'조선 여성'으로, 또 정신대로 동원된 조선 여성이'위안부'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정신대'가 후일 다시'위안부'로 탈바꿈해 결국'위안부가 20만명'이라는 설로 확대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위안부 숫자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추정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심포지엄 등을 통해 연구자들이 근사치를 내놓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현재의 분위기"라며 최근 격화된 한일관계로 당장 공개적인 토론이 이뤄지기는 다소 힘든 환경이라고 전했다.
예전에도 이영훈 교수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을 한적이 있다.
솔직히, 이영훈 교수의 요지인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자는 주장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소위 저번에 일본인 타임즈 기자가 주장한것처럼 모든 나라들은 자국의 관점에서 자국의 역사를 해석하려고 하기때문에 이교수의 주장처럼 우리 나라 역사책에 기술된 수치가 부풀려 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는다. 그것이 학문적으로 역사적 진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단순히 그렇게 부풀려진 숫치를 통한 역사 의식의 고취보다는 제대로된, 진실된 역사적 사실이 우리 후세들에게 가르쳐져야 한다는것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내가 이 교수를 비판하는 이유는 수치가 부풀려졌을것이라는 의혹 내지 의문을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은
"정확한 위안부 숫자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추정하기 곤란하다"
는 학자로서의 불성실한 태도이다. 한마디로 학자로서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책임감이 없는 발언이다.
즉,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뒷받쳐 줄 수있는 연구는 시작하지도 않았다는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20만명이 아니였다는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뒷바침해줄 자료 조차도 찾아보지 않았다는것이다. 20만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그렇게 먼저 주장한 사람에게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야 하는데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근거 제시를 통한 증명의 모든 책임이 있다.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근거는
그에 따르면 '20만명'이라는 숫자가 처음 거론된 것은 1969년 국내 모 일간지로"정신대로 동원된 조선과 일본 여성은 전부 대략 20만으로서 그 가운데 조선 여성은 5만~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썼다.
모 일간지의 기사가 와전되었다는것 하나 뿐이다.
결론적으로, 20만 위안부 강제 징집의 수치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이 시점에서 본인 스스로도 명확히 모른다는것이다. 자세한 연구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그런 주장을 한다는것 자체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없다.
진정한 역사학자라면 자신이 조사하고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위안부 20만 강제 징집이라는것이 진실이 아니다라는것을 제시해야지 그런 조사도 하지 않고서 단순히 그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이다 라고 주장하는것은 최소한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옳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주장은 학문적 차원에서의 주장이 아니라 단순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의혹 제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 교수에게 이 교수가 저 번 방송에서 스스로 한 말을 되돌려 주고 싶다.
"누가 그런 주장을 했나요? 증거를 제시하세요."
이 교수의 단순한 의혹 제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해줄수 있는 자료의 증거 제시가 이 교수의 어떤 말보다도 훨씬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 될것이다.
덧글
그는"심포지엄 등을 통해 연구자들이 근사치를 내놓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현재의 분위기"라며 최근 격화된 한일관계로 당장 공개적인 토론이 이뤄지기는 다소 힘든 환경이라고 전했다.
솔직히 이 교수의 이런 발언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20만 위안부 강제 징집이 사실이 아니라고 당당히 주장을 하면서 그런 연구를 시작하는데 사회적 분위기를 탓하면서 연구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하는것은 또 무엇인가?
학자가 자신의 학문적 소신대로 자료와 근거 제시를 바탕으로 학문적 주장을 하는데 사회적 분위기의 "눈치"때문에 못하겠다?
그러면 언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여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발표했고, 지금와서는 20만 위안부 강제 징집의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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