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전나무 터널 머리 개운 - 월정사(강원 평창)
국내 대표적 숲길이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계곡을 따라 1km 가량 이어지는 폭 7~8m의 전나무 숲길은 아름드리 거목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이 상큼하다. 특히 월정사 앞 계곡은 산천어, 열목어 등이 서식할 만큼 차갑고 깨끗해 골 깊은 오대산의 장중함을 실감할 수 있다.
울창한 나무 터널을 지나 고요한 월정사에 들어서는 사이 머릿속 잡사는 저만치 떠나고, 상원사로 오르는 들머리 수십 기의 부도탑은 '무념 무상'을 들려주는 듯하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IC~6번 국도~간평리 삼거리 좌회전~월정사
6km 삼림욕 트레킹 코스 솔향 가득 - 정방사(충북 제천)
금수산 청풍호 주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통일신라시대 고찰 정방사이다. 클럽ES 뒤 계곡을 따라 6km 남짓 산사 가는 길은 최고의 삼림욕 트레킹 코스이다. 특히 이맘때면 송홧가루가 날리며 토해내는 솔향이 숲속을 진동해 맑은 기운을 더해준다.
벼랑끝 절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압권이다. 월악산 능선과 소백산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사찰 뒤 거대한 석간수에서 솟아나는 물맛도 시원하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금성방면 좌회전 597번 지방도~금월봉~왕건촬영장~청풍랜드~청풍대교~청풍문화재단지~클럽 ES~정방사
완만한 진입로 옆 계곡물 졸졸~ - 봉곡사(충남 아산)
▲ 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 진입로 못지 않은 장중함을 풍긴다.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자락의 봉곡사 솔밭 길도 운치 있다. 솔숲은 산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 양켠으로 폭 150~200m 정도의 솔밭이 사찰 입구까지 700m가량 길게 이어진다. 특히 솔밭 아래로 키 작은 잡목이 뒤섞인 수풀의 자연미가 돋보인다.
솔밭 한쪽 비탈에는 졸졸졸 계곡 물도 흐른다. 실낱같은 이 물줄기는 아랫마을을 지나 송악저수지로 흘러든다. 봄바람이라도 살랑거리면 향긋한 솔 냄새가 머릿속까지 맑게 해줘, 세상 밖으로 나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아산시내 39번 국도 외암리 민속마을 지나 공주-유곡 방면 11㎞~대술-유곡 삼거리~616번 지방도 우회전 900m~봉곡사 팻말보고 좌회전 1㎞ 마을 끝 주차장.
구불구불 200계단길 투박한 자연미 - 개심사(충남 서산)
서산 목장 인근 상왕산 기슭에 자리잡은 백제 고찰 개심사(開心寺)는 마음공부를 위해 찾아갈 사찰로 꼽을 만하다. 산길을 오르기전 '세심동(洗心洞)'이라 새겨진 입석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소나무밭 구불구불한 계단길이 개심사 경내까지 이어진다. 투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200계단길을 오르면 닫혔던 마음도 열린다고 해서 '개심사'라 했을까. 절 마당까지 이어진 굽이진 산길이 정감 있고 연못위 외나무다리도 멋스럽다.
다포식 건축양식이 압권인 대웅전(보물 143호)을 비롯, 동종, 심검당, 명부전 등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건물들이 나그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한우개량사업소(서산 목장)~개심사입구 주차창~개심사
출처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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