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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지금

많은 이야기들을 끄적거리고 지우기를 반복했지만
지금의 내 기분을 조금도 표현할 수 없다.

언젠가처럼 불안이라는 얇은 막을 덧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좋은, 도무지 표현할 수 없는 이 평온함은
내가 살아오며 처음으로 느낀 기분이기에.

언제나 불안이 주는 떨림, 삶과 죽음과 세상의 모든 섭리가 주는 전율,
내게 허락됐던 그 작은 기쁨들이 주었던 놀라움만을 적어왔던 우둔한 내게
지금의 이 평온은, 입가에서 떼어낼 수 없는 나른한 미소는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다.

지금 이대로 좋을 뿐 아니라
이제 어떻게 되어도 좋다.

모든 것이 다 좋다.


250	착각	Giverny	2009/01/07	337

249	차고 시린 것들을 위한 기도	Giverny	2016/11/04	136

248	질문과 답 [2]	Giverny	2009/10/04	357

247	진실	Giverny	2009/06/03	339

246	지옥의 문	Giverny	2009/07/05	313

	지금	Giverny	2007/02/28	379

244	증오	Giverny	2009/01/11	363

243	주저리주저리	Giverny	2010/01/04	421

242	주소 나왔어요 [1]	Giverny	2007/09/17	529

241	절망 그 이상-_- [1]	Giverny	2007/02/17	440

240	전망 좋은 방	Giverny	2011/02/06	357

239	적색편이	Giverny	2007/02/20	531

238	재미없는 농담	Giverny	2012/08/13	238

237	잡다한 이야기로 돌아오기	Giverny	2007/02/13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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