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78 　16/20

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going insane

예전처럼 독한 말을 실컷 늘어놓고 싶어지다가도, 이런 저런 인간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지다가도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
인간인가 싶어서 그만 두기로 한 적이 최근에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 인간인지는 둘째치고, 인간들은
욕을 아무리 먹어도 부족한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중고품을 판매하려고 글을 올렸더니 연락이 세 건 왔다.
한 건은 시간, 장소를 다 정해놓고 전날인 어제 취소 되었는데
다른 살 것이 있어서 돈이 부족하단다.
그리고 나머지 두 건...올려놓은 글에 분명히
'오전 1시에서 9시 사이에는 문자 사절합니다'라고 적어놓았는데
한 건은 오전 2시 30분에, 다른 한 건은 오전 5시 40분에 왔다.
'사절'이란 말이 어려운 건지 눈이 침침한 건지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악의적인 인간들인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으나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세상은 결코 살아갈만 하지 않다.
멍청하거나 미친놈들이 그득하다.
상식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새벽 2시 30분이나 5시 40분에 연락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세 건의 연락 중 한 건은 결국 취소되고
나머지 두 건은 저런 정신나간 놈들인 것이 과연 우연인가.

요즘 종종 그런 충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오늘 새벽은 정말이지
울어야할지 토를 해야할지 미쳐야할지의 경계 속에서 난감하고 괴롭다.
나는 아름다운 세상 따위는 꿈꾸지도 않는다. 제발 최소한의
상식과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인간들만 있으면 좋겠다.
개판 5분 전의 학생회, 사람들 시간도 안 맞춰보고 정해지는 종강파티,
개인의 편의에 의해 좌지우지 되다가 스리슬쩍 없어지는 강독모임
그리고 더이상 말하기도 싫은 여러가지 사건들...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 같다.


68	분하다	Giverny	2008/02/12	409

67	안녕안녕안녕 [1]	Giverny	2008/02/11	353

66	잠시	Giverny	2007/11/17	437

65	사랑하는 친구들아 [4]	Giverny	2007/11/01	455

64	여러분 안녕 !!!!!	Giverny	2007/10/01	445

63	주소 나왔어요 [1]	Giverny	2007/09/17	528

62	* 주소 * [3]	Giverny	2007/09/13	480

61	광기	Giverny	2007/08/07	412

60	두렵고 또 아름답다	Giverny	2007/07/27	404

	going insane	Giverny	2007/07/14	373

58	군가산점제, 여성들만 피해자일까? [72]	Giverny	2007/06/29	535

57	알라딘	Giverny	2007/06/28	387

56	question mark	Giverny	2007/06/21	326

55	담배	Giverny	2007/06/21	409

[prev] [1]..[11][12][13][14][15] 16 [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