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저는 지금 강원도 화-_-천;;;의 15사단 승리부대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습니다.
대호형의 이기자부대와도 가까운 곳인데,(옆 부대래요..ㅡㅡ;;)민통선에 위치한 전방입니다. 낯설기만 했던 새로운 생활들도 이제 열흘 남짓 겪고나니 재미도 있고 할 만 합니다.
다만 정든 얼굴, 친근한 목소리들과 떨어져 있음에 조금 외로울 따름입니다. 겨우 열흘 못 봤는데도 모두들 마지막 보았던 모습과 함께 계속 떠오르는 걸 보면, 여러분의 존재가 그 동안 얼마나 제게 무형의 의지가 되어 왔는 가를 새삼 생각케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26개월간 철저히 자신을 희생한 채 봉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니겠지요. 다만 약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담아 - 막연히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여러분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받고 밤새워 경계보초를 기꺼이 서겠습니다. 집 떠나면 효자가 된다던가요, 모두들 잘 지내는지 정말 궁금하고 다들 보고 싶습니다.
쵸코파이, 건빵..밖에서는 그 참맛을 알지 못했던 이름입니다.^^ 여기에 당신의 이름을 덧붙여 넣습니다. 세달 뒤에 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시고, 가끔 제 생각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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