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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현우
Homepage   http://everever.net/utopia
Subject   거부
그다지 한 일도 없는데 피곤에 절어
결국 또 우울함에 젖고, 잠들기를 거부하다.
언젠가 기억도 추억도 사랑도 무뎌지는 날이
올까 두려워 오늘도 눈가에 눈물을 적시다.
눈가를 적시되 흐르지 않는 눈물은
안으로 흘러 가슴 속까지 고통으로 미어지게 하다.
살아있어 슬픈 날에는 쓸쓸히 웃다.
웃다 지치면, 웃다 지치면 그래도 웃다 지치면
일그러진 미소로 대답하다.
그다지 슬픈 일도 없는데 애상에 절어
결국 또 쓸쓸함에 젖고, 사랑하기를 거부하다

2002년 2월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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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 현우 2004/03/05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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