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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용.
>아무리 현재 세계철강업계의 과량생산으로 철 값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개인은 소량구매를 하기 때문에 이 기계(혹은 기구)의 가격은
>그 효용에 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게 한다.
>이 경우 상당한 길이의 기구가 필요한데 이는 비용면에서뿐만 아니라
>다음 항목에서의 문제점을 유발시킨다.
>또한 세번째, 네번째 항목에서 또한 연관된다.
귀차니스트의 주식이자 생활 기반인 떡볶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동 기계 장치의 발명은 HA의 궁극적 종착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퀴뇨의
증기 자동차가 현대 산업 문명의 작은 시-_-발점(욕이 아니란건 알지만
왠지 저 사이에 -_-을 넣지 않으면 어색하다 --;)이 되었듯, 떡볶이 운송 기계
(떡볶이 워프 시스템, 이하 떡순이라 칭한다)로 인해 많은 귀차니스트들이
기아에서 벗어나 자신이 꿈꾸는 빈둥댐의 경지에 오를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떡순이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은 과감히 무시하기로 하자. (어차피 진짜 만들것도 아니잖아.)
>2. 강도
>길이가 길수록 무게중심은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이는
>떡볶이의 무게는 차치하더라도 기구 자체의 무게 때문에
>문제를 유발한다.
>따라서 기구를 초고강도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하는데
>과연 떡볶이를 사기 귀찮다는 이유 때문에 과다지출할 이유가 있을까나.
동체를 스틸강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중량에 비해
높은 강도와 내파성, 내부식성을 가진 소재를 활용한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티타늄, 카본 소재, 고강도 플라스틱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순서대로 골프채, 낚시대, 세숫대야 주재료이다.)
>3. 관절구조
>ㄱ. 이 과정에서 떡볶이를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중관의 관절부분을
> 여러번 꺾어야하는데 기구의 길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하나씩 꺾기는
> 어렵다.
> 기본적으로 관절은 아래쪽으로 꺾여서는 안되며 원활한 조정을 위해서는
> 위쪽으로만 꺾여야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떡볶이 집이 항시 그 자리에
> 있으란 법이...). 따라서 관절 하나하나를 꺾으며 집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
>ㄴ. 기구가 초고가의 최첨단 합금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이상
> 그 무게를 감당하며 하나씩 꺾어서 집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서는
> 상당한 동력원이 필요하다.
>
>ㄱ,ㄴ을 고려하면 이 경우 기구를 이용할바에는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카툰 그림 상의 떡순이 모양을 참조해 볼때, 주 이동 방식은 아이들 장난감
펀치 (<><><><>◎ 이런거) 방식의 관절 매커니즘이 아닌 2개의 휠을
이용한 수직 - 수평 도르래 매커니즘을 활용한다면 큰 무리 없이 안정적인
운송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소재를 안전한
절연체로 적용해 떡볶이 운반시 전봇대에 살짝 기대어 그 안정성을 극대화
하는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 역시 가능하다.
>4.떡볶이 가게의 위치
>떡볶이 가게가 항시 거기 있으리란 법은 없다.
>떡볶이 가게가 없어지면......만드느라 쓴 돈 배린다...
>떡볶이 가게와 집 사이에 장애물이 있다면
>기계는 더더욱 복잡해져야 하고, 개발 비용이 더 늘어난다.
>
떡볶이 가게라고 우습게 볼 수 없다. 다 목이 있고 터가 있는 법이다.
생활력에 비해 입맛은 까다롭기 마련인 귀차니스트가 인정한 떡볶이
판매점은 그만큼의 관록과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설사 떡볶이 센타가
이전 혹은 폐업한다 하더라도 장사가 잘되는 길목에는 또 다른 가게가
들어서는 것이 경제 원리인 것이다. 최악의 경우 업종이 변경되는 경우
가 있으나... 그냥 군고구마든 붕어빵이든, 주면 주는대로 먹자.
>5.도시법
>도시미관을 위해 이런 기구들은 법적 제제를 받을 것임이 틀림없다.
>
떡볶이 노점 역시 허가되지 않은 음식물 판매로 엄연히 말해 불법이다.
떡볶이 가게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상상된 것이므로 법적인 규제는 논외
문제이다. 또한 정부야말로 대표적인 귀차니스트의 친구가 아니던가.
>6.이웃에서의 신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종종 왔다 갔다하면 이웃의 신고가 있을 것이다.
>자기 집 창문 앞에 길다란게 있는데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다.
>
귀차니스트의 귀차니즘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떡볶이 가게와 집간의
거리가 절대 멀지 않은 경우, 즉 코앞에 가게가 있는데도 '귀찮아서' 나가지
않는 경우이다. 카툰 속에서도 스노우캣씨가 애절한 표정으로 떡순이를 조
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실제 거리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떡
순이는 경량화 단순화를 통해 운송을 마친 후 접어서 (그림 상의 관절 부분은
구부러지는 것이 아닌 접혀 들어가는 구조인 것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수 있으므로 이웃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신고 정도는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경찰관들이
<<우리집 창문 위로 떡볶이가 날고 있어요>>라는 제보에 수사를 개시할
안티 귀차니스트로 보이는가!
이와 같이, 떡순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 단 주거지가 3층 이하, 지면으로
부터 20m 이하의 높이를 가져야 하며(강풍으로 인해 떡볶이 그릇이 뒤집어지는
참사를 막기 위함이다) 충분히 큰 창문과 너그러운 이웃 사람들을 둔 곳이어야
한다. 또한 떡볶이 센터와의 거리가 최대한 짧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귀차니스트가 아니며 떡볶이를 좋아하고 부지런할 뿐 아니라
내 말을 잘듣는 동생에게 사오라고 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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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떡볶이 운반 기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