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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k 님께서 남기신 글

택시에서..

아까 해운대에서 오면서 버스가 끊어졌다는 이야기는 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해운대역까지 걸어나와 택시를 탔다..

택시 아저씨의 말을 받아주느라 정말 혼이 났다..

택시 기사님의 성함은 박 팔 도...(그러나 아는게 많아 만도라고 불러주시길 원했다..

갑자기 수난 이대가 떠올랐다..-_-)

처음에는 세명이 탄 걸 보고는.."이 시간에 가는 걸 보니 아가씨를 못 꼬셨는가베.."

"싸나이가 돼 가꼬 그라믄 쓰나..내가 소개시키 주까...."

난감해지기 시작했다..음냐~~

"그기 다 추억이라하이까네..내가 20년 전만 해도..."

쭉 이어지는 아저씨의 이야기..^^: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었다..웃으면서 "우리가 능력이 없는갑따..아까 뒤에 그 여자아들한테 말할 걸 그랬다.." 하면서 잘 받아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갑자기 어디서 왔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다들 서울에서 방학이라 내려 왔다고 헀다..

어디 사느냐기에 다들 사는 곳을 말했다..

그랬더니 기사 아저씨가 20년을 서울에서 사셨다고 했다..

애들 학교를 듣더니..갑자기 자기 집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셨다..

"내 마누라 오빠집에 딸이 4명이다.. 첫째는 동서대 다니다가 대한항공 승무원 하고 있고

둘째는 그랜드 호텔에서 무슨 뭐 한다든데 하이튼 그렇고..

셋째는 싱가폴에 있고..

넷째는 대연여상 나와서 경기도 무슨 전문대 다니는데..

학교는 벨로 안 좋은데..그냥 데리고 놀아라~~"

음..충격이었다..

"가가 내가 노래방에 함 데꼬 갔는데..아가 억쑤로 노래도 잘 부르고 눈도 땡그라이 해가

키도 크고..몸매도 좋고..(음..이거 계속 쓰다가 자보 쓰는거 아녀~~-_-) 암튼 내가 젤 좋

아한다..(그건 아저씨 생각이구..) 내가 느그한테 거짓말해가 뭐하겠노~~내가 전화번호

가르키 주께"

그러더니 진짜 집에 전화를 하시더니 진짜로 전화 번호 물어서는 가르쳐 주시는 거였다..

그리고는 기본 정보는 알아야 된다고

집안 내력을 쭉 읇어 주시더군..

"아버지는 부산 세관에서 일하신다..부터 시작해서..

당감동에 주공 아파트 103동 13층에 산다"는 이야기까지...냐하하~~

그 아이 이름은 정혜은..

전화번호는 051-897-89** (신변 보호를 위해...)

어쨌든 한 번이 아니라 이 레퍼토리를 4번이나 반복 재생 하며 왔다..

그래서 이렇게 기억하고 있을 런지도..

암튼 황당한 일 두번째였다..안 그런가?? -_-

현우	아저씨 이름 얘기 땜에 웃겨 죽는줄 알아쓰ㅠ.ㅠ		2001/07/17
jinuk	나도 웃겼다..냐하하		200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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