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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님께서 남기신 글

흐흐흐흐

돌아오는 일요일은 회사 선배 결혼식인데
그리고 회사 들어간 지 1년 되는 날인데
정장을 입고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엔 작년에 갔던 재즈바에 다시 가서
작년보다 좀 더 웃고 즐거워하고
좀 더 늦게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울하기 짝이 없었던 작년 마지막 날
올해는 약속 잡아서 만나야겠다고 생각했고
신년 하례회, 같이 가진 못하겠지만 끝나고 만날 수 있겠다 싶었고
그리고 언제든,
눈이 오는 날이면 조바심치지 말고 허둥대지 말고
눈길을 좀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지.

아, 여긴 정말 이런 얘기 쓰기에 좋은 곳이야 -_-/
미안... 미안.

하지 못할 일들, 말로나마 한 번 풀어보고 싶었어.

현우

여기가 무슨 궁상도 게시판인 줄 아나-_-
오늘 아침 신문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추천 나왔는데
나도 기분이 여엉 그렇던데 흐흐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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