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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님께서 남기신 글

후훗

어제 술 자리가 아주 암울했던 이유는 군대 이야기가 나왔기때문 -_-

만나는 사람들마다 강조하는건...(우리 아버지빼고 ㅡㅡ;) 일반 현역으로

절대 가지 말아라... 병특이나 아니면 장교... 휴~ 내가 지금 사회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나 하다못해 명분이라도 있다면 나도 장교를

고려해 보겠는데 난 도무지 내가 지금 여기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럼 가기는 이 시점에서 가야하는데... 카츄사가되면 운명이다

생각하고 날 받아서 가겠는데 안되면 -_-;; 방금 병특알아봤다.

내가 지원할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한다고 해서 될지도 의문.

진정으로 그냥 땅-_-개란 말인가... 거참 사회에 미련이 있는것도

아닌데 막상가려니까 기분 묘하구나 아직 적어도2~3개월 생각할

시간이 있기는한테 과연 어떻게 되련지...가을인데 이런문제까지

생각하니 정말 최악의 우울함을 ㅡ.ㅜ 작년 이 맘때즘을 생각하면

그때도 물론 고민이 있었겠지만...아.. 난 그때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힘들어(?)할때 였구나. 내년 가을에는 또 뭘 고민하고 있을까?

후배들한테도 더 잘 해주고 싶은데 그것도 맘처럼 쉽지 않고

요즘 생활이 엉망인거 같아서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군. 너무 욕심이

많아 너무 많은 걸 얻으려고 하기때문인가... 너도 지금 쯤 여러가지로

연애 문제던지 군대던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던지 고민이 많아 보인다.

너도 나도 모든게 잘 해결되기를... 그리고 멋진 인간으로 성숙되길...

현우

나도 인간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내 자신의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회피하려던 것들이
정말 바로 앞에 닥쳐온 것만 같다...빌어먹을 군대라는거 ㅠ_ㅠ
뭐 그 뿐만 아니라...전과문제 거기다가 내 가치관까지 흔들흔들...
오늘 용탁이형 알열 모임 온다는 얘길 들었으나 몸이 안 좋아
집에 그냥 가려다가...
사람을 너무도 좋아하던 내 자신이 변해가는 느낌에...
또 다시 자괴감을 느끼고 싶지는 않아 결국 찾아갔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리 반갑던지...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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