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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ool 님께서 남기신 글

현우야.

엠티 재밌었냐.

난 어제 밤새 대하 오빠 방에서
(이 말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그래도 써야겠다)
X나 멋진 애니매이션 두 편 봤다.

세진오빠, 대하오빠, 나 이렇게 셋이서
대하오빠 차 타고 엠티 가자는 얘기도 나왔으나,
아쉽게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 했고.

어제 5동에서 도서관 가는 길에 보니까
진달래인지 철쭉인 지 굉장히 연약해 뵈는 나무 한 그루에
꽃이 활짝 피었더라.
정말 빈약해 보이는 나무였는데, 혼자 보란 듯이 꽃을 피우고 있어서
다시 떠올리면 눈물날 만큼 애틋한 모습이였어.
맞은 편 개나리 나무에도 노란 꽃싹(머라 부르는 지 모르겠다)이
노릇노릇 ㅎㅎ 보이고 말야.

그리구, 며칠 전에는 저녁 여덟시에 과외 끝나고 나왔더니
내가 좋아하는 그 여름 밤의 냄새가 확~ 나더라.
눈물이 날 뻔 했어 ㅠ,.ㅠ

ㅎㅎ 꽃 피면 우리 꼭 같이 놀러가자.
우리의 보배같은 선배들과 보석같은 성룡이 델꼬 ㅎㅎ

아 토요일 이 시간엔 정말 티비에 재밌는 게 안 한다.

현우

응...보석같은 성룡이...부분만 빼고는 다^^;;;

200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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