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짝사랑 10대 아파트 투신자살
한 동네에 사는 여중생을 짝사랑한 남학생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젯밤 9시25분쯤 전남 영광군 영광읍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16살 김 모 군이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죽어버리겠다며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는 목격자 14살 이 모 양의 진술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김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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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이었다면 멍청한 놈이라고 화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조금은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죽은 건 너니까...너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타인이 아무리 떠들어대고 일만년을 살아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이유..)
그리고 한편으로 조금은 그런 네가 부럽다고 한다면 엄청나게 사치스럽고
건방지고 역겨운 생각이겠지만...솔직히 조금은 그렇다.
그냥 살았더라면 나이를 먹고서는 네가 좋아했던 애도 그냥 평범했던
애고 네 감정도 그냥 천천히 아스라져갈 그런 것임을 알게 되었겠지만
너에게는 그 때까지 버틸 힘도, 네 감정을 이겨낼 이성의 힘도
없었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네가 죽은 것이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뜻대로 되지 않음이 너에게 좌절이었는지,
네겐 사랑이라 할만한 그 감정을 이겨낼 수 없음이 너에게 좌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는 누군가를 참 많이 좋아했구나...하고 생각하며
못난 내 자신을 생각한다.
나도 지금 누구를 좋아하는데 참 하는 짓이 못나서 말이다.
어쨌거나 네가 죽어버려서 네가 좋아하던 아이는 평생 짐을
안고 살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너는 그냥 나쁜놈이 되는거야.
그럼에도 나는 네 편이고 싶다.
(하긴 이제 편을 든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도 사랑이 어긋나기만하는 이 세상이 싫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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