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F 편집자인 가드너 도조와가 엮은 앤솔로지.
<갈릴레오의 아이들>이란 제목은 참으로 의미 심장하다.
도조와는 지구자전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와 함께
여전히 종교에 의해 강요되는 무지와 미신을 비판한다.
종교(이 책에서는 특히 카톨릭)는 언제나 과학을 미신으로
취급하며(엄밀히 말하자면 종교쪽이 미신인데도 불구하고...)
탄압해왔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지적설계론'이라는 정말이지 할말이 없게 만드는 궤변이
교과서에 당당히 실려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거장들의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수준을 유지한 채
한결같이 종교에 대항하는 과학, 그 무엇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문명진보의 힘을 역설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앤솔로지는 편집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과학과 진보의 힘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SF 팬덤이
아닌 입장에서는 역시 다소 부족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나도 조금 지루했던 느낌 ㅡㅅ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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