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술먹구 뻑 간다음에 친구덜이랑 날새기 취중스타크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뭐 차림새야 알만하겠지...머리는 붕뜨고, 얼굴엔 부옇게 기름이 떠있고,
퀭한 눈엔 빨간 핏줄이 서 있고...뭐 전형적인 날새는 폐인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울 집 거의 다 가서 얼마나 몰골이 거지가 되었는지 좀 볼려고
술집 쇼윈도(울집 근처는 전남대 후문이라고...광주 초특급양아치씨빠빠덜이 다 모이는
집결지가 되시겠다...-_-/)에 얼굴을 비쳐보고 있는데
쇼윈도를 닦던 왠 알바생틱한 여자애가 계속 나를 째려보는 것이다...
'젠장...이집은 유리창도 못 쳐다보게 하네...' 하면서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부르는 것이었다..."우혁아~ 너 우혁이 맞지~!"..
헉...(￣▽￣;)
가서 보니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그...그런데...그 애같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초특급 절세 미녀가 한 명 있는 것이었다.
울 학교 돌아다녀보면서 그만한 미인 본 적이 없었다...
키야 원래 초딩때부터 160cm을 넘던 애였고, 안경벗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예전 그 얼굴은 남아있는데 완존...완존...이뻐졌다...
젠장...이럴줄 알았으면 저번에 했다던 초딩 동창회 나갈 걸 그랬나 부다...
그런데...그녀의 어께 넘어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을 보니...젠장...
그랬다...난 술퍼먹고 날 샌 몰골이었던 것이었다...이렇게 쪽팔릴 수가...
헉...헉...그럴 줄 알았으면 늦잠 자서 얼굴 뽀샤시 하게 한 다음에
왼쪽 가슴엔 장미 꽃 한송이 달고 나갈것을...ㅡ.ㅡa
아쉬비...
암튼...넘넘 쩍팔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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