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4,

22/156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혼자 시내에 놀러갔다가 지하상가 쪽을 두리번 거리던 중..

뭔가 타는 냄새.. 아니. 이미 다 탄 냄새가 나길래..

아.. 지하철 사고 때문에 나는 거구나.. 하고.. 무작정 냄새만 따라서 가봤더니..

정말로 지하철 사고역까지 가게 되더이다..

머라고 해야하나..

참.... 지하철 플렛폼까진 못 들어가게 하지만... 역....

대충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얼마나 안 좋았을 지 생각하게 되더라는..

온 벽은 이미 검게 변했는데.. 얼마나 많은 연기가.. 그리고 유독가스가 나왔을지 상상이 되더이다..

까만 연기속에서 길 찾기는 얼마나 어려웠을런지... 그 가스 먹고 쓰러져 가는 사람들의 심정은... 쩝..

실종자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참 많았고..

애도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곳곳에 하얀 꽃들이 놓여져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아무리 그런들 이미 죽은 사람들인걸.. 가슴이 매우 아팠다는..

참..... 누구의 잘못인지. 안타까울 따름이였음..

내일 추모 집회 한다는 데.. 시간 나면 거기나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갑작스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사람들 위해 기도나 하고 와볼까 생각중..

모두 죄 없이 죽은 불쌍한 사람들.. 가끔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추모해 준다면..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대구 시내 온통 붙어있는..... 말마따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