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안티고네의 등장을 기대하세요.'
지금 불문과 한 켠에선, 올 가을 인문대의 큰 축제이자 모든 불문과인의 관심인 외국어 연극제의 준비가 한창이다. 올 해의 작품은 고전극인 '안티고네'로 벌써부터 각처에서 모아지는 기대가 크다. 연극 연습이 없는 17일 오후, 시내의 모 서점에서 그녀와 잠깐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머리를 풀고 나온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매니저의 덧붙임이 있었다.
앞으로 스포츠 불문에서는 불문과의 외국어 연극제 준비에 대해 여러가지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시라. 다음은 정희진 양과의 1문 1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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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불문과의 대표적인 행사인 외국어 연극제의 주연으로 발탁된 걸 축하한다. 소감은?
- 기회를 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2학년이 아닌 1학년으로 주연급의 연기를 맡게 되어 사실 심적으로는 부담도 된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 맡은 배역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 내가 맡은 배역은 안티고네 역으로, 금기시 되고 있는 것을 자신의 신념으로 극복하려 노력하는 도전적인 인물이다. 그러한 금기의 타파는 왕과 많은 갈등을 겪게 되지만, 그것을 자신의 의무로까지 생각하며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 자신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 요즘에는 그렇게 죽음까지 감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그만큼의 용기는 없지만, 나 역시도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 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 연출자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한다면?
- 재한 선배는 연극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는 단순하고(웃음), 편안하고 좋은 선배다. 하지만 막상 연습에 들어가면 엄하다.
> 연습 끝나고 시간이 나면 뭘하나?
- 6시에 연습 끝나면 밥먹고, 다음날 연습을 준비한다. 막상 내일은 모놀로그 대본 외우기를 준비해야 한다. 또, 아르바이트로 논문 타이핑 쳐 주는 일도 하고 있다. 하지만 타수가 초당 100 타 밖에 안되서 힘든 점이 많다.
> 잘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면?
- 요새는 기숙사 친구들, 레쥐스트 친구들과 잘 붙어다니는 편이다.
> 자기가 생각하는 여성다움이라는 것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 섬세하고 꼼꼼한 것? 뭐 남자가 섬세하고 꼼꼼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여성다움 이라는 것의 이미지는 이렇게 다가온다. 뭐 나는 아닌 것 같다. (웃음)
> 오늘 머리를 풀고 나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 주위 사람들이 하도 머리 좀 잘 하고 다니라고 해서.. (웃음) 근데 파격은 파격인 듯 하다. 다들 놀란다.
> 앞으로 대학 생활에서 가장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우선 연극을 열심히 하고, 어학 쪽 공부를 더 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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