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어제는 고등학교 은사님들이랑 술자리가 있었다.
내가 1학년 때 담임 선생님, 3학년 때 영석이 담임선생님 직접 수업 들은 적은 없지만
잘해 주셨던 이과반 영어선생님 이렇게....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졸업한지 3년이나 지난 놈들 군대간다고 없는 시간 쪼개셔서 술까지
사주시고....
(참고로 오늘 점심은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 얻어먹었고 지난 월요일에는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갈비 쏘셨지....)
암튼 그 영어 선생님께서 바로 교내 주량 1~2위를 다투시는 분이라 넙죽 넙죽 받아 먹다가 그만
열라 취해버렸다. 여기저기 피자 만들고 엽기........
길거리에 쓰러져서 거의 하루 보낼 "뻔" 했다.
술먹고 이렇게 추태부린건 처음이다. 결국 영석이네 담 생님 사모님이 끓여주신 커피마시고 조금
살아나고 영석이 덕분에 집에 무사히 와서 쓰러져 잤다. 아~ 어제 나 술먹이려고 아는 삼촌들까지
오셨었는데 결국 뻗어버렸다.
어젠 너무 많이 추태를 부린 것 같다. 그래도 여기저기 전화 안하고 소리지르고 할말 못할말 하고
하는 짓은 안했다. 필름도 끊기진 않았고.........
술을 마시고 가버리는 건 여전히 괴로웠다. 어제도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
전에도 이런 이유로 술을 마셨던 적이 있다.
가끔 아주 힘든일이 있을때 한없이 소주를 푸면.......
결국 내 몸보다 강한 알콜기운과 소주의 역겨움 때문에 너무나도 괴로웠던 것 같다.
신기하게 당장의 괴로움 때문에 그 "힘든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깨어서 어제의 괴로움을 상기하면 언제나 "힘든일"들은 하룻밤 숙취보다도 못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졌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 힘든일 들은 언제나 하찮은 일이 되곤 했었는데.......
암튼 결론적으로 말해서 어젠 술에 완전히 가버렸고
고마운 분들 좋은 분들이랑 그렇게 마셔서 행복했고
몸은 괴로웠지만 지금 일어나서 떠올려도 참 유쾌하다는 것이다.
또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다. 비록 지금 속은 엉망이지만
담마파다
한마디 빼먹었다. "수원고등학교 만세^^"!!!
2001/07/11
"大"大倫高 역쉬..만쉐이~~~ ^^/
2001/07/11
훔..영수..내일 만날 수 있으려나..ㅡ.ㅡa 가기 전에.마지막으로 함 봐야 할 텐데..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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