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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현우

Homepage		http://everever.net/utopia

Subject		to someone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께.

그 첫번째 날이 있기까지의
수많은,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우연은 차치하더라도
그 첫번째 날 이후에 또 얼마나 수 많은 우연이
당신을 이 곳까지 이끌었을까
그리고 또 수 없이 많은 우연들이 당신과 나를
어디론가 이끌테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는 그 곳에 있겠지, 지금은 알 수 없는 그 곳에.
내가 행복하지 못 한 이유는
지금 서 있는 이 곳을 알기도 전에
미리 당신과 내가 서 있을 곳을 짐작하여
두려워하기 때문.
수 많은 고민들로 괴로워 하던 내게 다가와
아무 것도 묻지 않았지만 조용히 옆에 서 있어준
당신이 있기에 그래도 살아갈만한 것이겠지.
마지막 날까지도 그렇게 살갑게 웃어 줄 당신이
있기에 잠시 눈물 글썽이며 이렇게 유치한 말일지언정
적고 있는 내가 있겠지...
난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은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