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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puzzled

내가 아는 한에서는 가장 완벽한 여자 아이.
예쁜 얼굴, 완벽한 몸매, 최고의 학벌, 부유한 집안,
부러울 것 없는 직장을 가진 아이.

한 번도 그 아이가 행복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행복하다 말하는 것을 보았다.
좋아하게 된 사람은 꽤나 잘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곰같은 아저씨.

삶이란 것을, 사람이란 것을 갈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요즘처럼 모든 것에 두려움이 생겨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나가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가장 재밌는 점은 그 아이도 날 좋아했었단 것과
내가 그만두기로 했던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한참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고작 3년이란 것이 신기하다.

왜 알 수 없는 것이 갈수록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난 조금씩이나마 현명해지고 있다 믿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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