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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문장

문득 잠에서 깨어 문장 하나를 떠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맑은 머리 속에 조용히 한 글자씩
적혀 내려간 그 문장은 어쩌면 완전해서 그 모든 의미를 담고 있고
진실이자 비유이자 절대적인 명제로서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는
그런 것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문장은 결코 적힐 수 없는 것이었고 결코
적혀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 완전한 하나의 문장이
내 안의 거짓을 비추면 모든 고통과 추악함이 드러날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적나라한 진실은 악이고
완연히 바닥에 내려앉은 현실은 추하고
그 누구도 그런 것을 마음에 품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잊은 것 같다. 아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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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Giverny	2009/11/02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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