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78 　7/20

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question mark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을 할까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을,
자기 자신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을
그토록 어렵게 여기는 것일까?
우리는 왜 자신이 만든 하나의 명제를 부정당하지 않기 위해
그토록 수많은 변명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논리를 고집하는 걸까?
심지어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 때까지도 그러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자신이 했던 말을 번복하는 것을 두려워할까?
우리는 왜 누군가에게 이미 한 번 말한 사실이 이제는 거짓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을 어려워할까?
우리는 왜 진실 대신 자존심을 지키려하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왜 자꾸 '우리'라고 말하는 것일까?
왜 '나'라고 하지 않고 '우리' 혹은 '너'라고 하는 것일까?
나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기다림에 끝이란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기다림의 끝이 내 삶의 마지막 순간과 같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까?

이 수많은 질문 중 나는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으련다.
언제나 그랬듯 답을 안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의 유일한 소망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정해져 있고
그 외에 내가 알아야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194	오랜만에 끄적끄적 [1]	Giverny	2010/10/24	423

193	D-2	Giverny	2008/11/08	423

192	주저리주저리	Giverny	2010/01/04	422

191	가련한 자여, 내 저 아름다운 달을 주지못해 안타깝구나.	Giverny	2008/11/11	421

190	납득할 수 없다	Giverny	2007/05/16	421

189	한마디	Giverny	2009/09/25	419

188	A-647	Giverny	2009/02/12	419

187	추운 날	Giverny	2007/04/29	419

186	풍선	Giverny	2009/06/08	418

185	블랙 스완	Giverny	2011/03/03	417

184	아주 작은 의미	Giverny	2010/03/28	417

183	거세 [1]	Giverny	2009/07/02	416

182	꿈 속에서	Giverny	2009/06/13	416

181	광기	Giverny	2007/08/07	416

[1][2][3][4][5][6] 7 [8][9][10]..[2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