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78 　11/20

Givern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증오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만큼의 증오가 자라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누군가를 증오할 때 그것을 그 이상의 사랑으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사랑은 클 수록 좋고, 증오는 없을 수록 좋다.
하지만 사랑은 쉬이 분노로, 증오가 되어버리는데도
증오는 그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아 그저 무뎌지게 할 수 있을 뿐.
그래서 사랑이란 건 참 두려운 것.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것도 삶 안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한 번 시작되면 겉잡을 수 없이 쉬이 번져나간다.
멈춰지지도 잠재워지지도 않는다.

물론 앎과 삶은 다르지만 말이다.
나는 더이상 아무도 증오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다.


	증오	Giverny	2009/01/11	359

137	모두 어디로 갔는가	Giverny	2009/01/10	372

136	착각	Giverny	2009/01/07	336

135	새해 소망	Giverny	2009/01/02	407

134	보라	Giverny	2008/12/31	366

133	keep it	Giverny	2008/12/22	390

132	칸쵸 [2]	Giverny	2008/12/22	411

131	무겁다	Giverny	2008/12/12	441

130	le grand homme	Giverny	2008/12/12	468

129	발푸르기스의 밤	Giverny	2008/12/09	428

128	쓰잘데 없는 이야기들	Giverny	2008/12/07	442

127	like a virgin	Giverny	2008/12/03	450

126	운전 [2]	Giverny	2008/11/29	408

125	agony	Giverny	2008/11/29	379

[prev] [1].. 11 [12][13][14][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