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클 이주철님의 글
지젝의 글을 접하면서 그의 글이 단지 지적사기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지젝의 저서를 접한 적도 없고, 그의 심오한 이론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글이라는 것은 아니 언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타자와의 의사소통을 전제로 합니다.
즉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 언어의 역할입니다. 만약 그 언어가 자신만의 사적 언어로 가득차 있어 남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언어가 될 수 없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자크 라캉의 <상징적 질서>,< 큰 타자>의 기본적 정의가 무엇인지요?
"그가 광기 속으로, 즉 실체적 상징적 질서인 ‘큰 타자’ 속에서 지탱물을 점차로 빼앗기는 정신증적 격리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에 대한 가장 정확한 공식이다"
앞의 글을 접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그저 난해하다라는 말에 앞서 공허하다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실 은유라는 것은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인데,
지젝의 은유라는 것은 그저 모호하기 그지 없습니다.
추상형용사가 추상명사를 수식하다니... 이런 모호한 글쓰기가 어디 있습니까?
게다가 그가 자신들만의 사적언어 <큰 타자>를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나 예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 뒤에 연달아 나오는 지탱물이란 명사는 대체 무엇을 지시하는것이죠? 지시물에 대한 정확한 설명 또한 없습니다.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런 불편한 글쓰기를 인내심을 발휘하며 읽는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 봅니다.
예전에 있었던 Sokal affair 가 생각나는 군요
님이 언급하신 자크 라캉, 질 들뢰즈 전형적인 지적 사기 지식인에 포함되었죠.
사실 국내에 제대로 된 자크 라캉의 번역서가 전무한 입장에서, 그의 이론을 지적사기로 몰아붙인다는 것이 지나치다고는 봅니다만, 그들의 현학적 글쓰기를 접하면서 우리가 인내심을 발휘해가면서까지 그들의 암호를 해독해야 하는가라는 것에 의문을 달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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