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즐기는 세계의 맛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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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세계 여행의 진수는 문화 체험에 있다. 특히 각 나라의 음식에는 역사와 전통이 녹아 있다. 주간조선 최근호(설 합본호)는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 31개국의 대표 음식점을 소개했다. ‘서울에서 즐기는 세계의 맛여행’이란 별책부록에서다. 네팔, 페루, 모로코 등 가보기 어려운 나라의 음식점도 예상보다 많다. 주로 현지인 주방장이 요리한다.
◆유럽 = 2006년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식 정통 소시지가 유명한 이태원의 ‘메모리스’(02-795-3544)를 소개했다.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가 ‘최고의 독일 식당’으로 꼽았다. 에피타이저는 독일 콩과 소시지가 들어간 렌틸 수프(5500원) 등이 있다. 주 메뉴는 돼지·송아지 다리구이인 학세(3만5000원), 독일식 돼지족발인 아이스바인(1만9000원) 등이다.
홍합 요리로 유명한 벨기에 식당인 신촌의 ‘머슬&머글’(02-324-5919), 치즈를 녹여 바게트 빵이나 감자 조각을 찍어먹는 스위스 요리 ‘퐁듀’ 전문인 이태원동의 ‘알트 스위스샬레’(02-797-9664) 등도 추천했다.
◆아시아 =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네팔 음식점 ‘에베레스트’(02-776-8850)는 담백한 커리와 요구르트를 찍어먹는 감자전 등을 제공한다. 네팔인 부부가 직접 운영한다. 커리는 인도식보다 기름기가 적은데 매콤한 치킨 머설라(7000원) 등이다. 빨대로 마시는 네팔 전통의 술 통바(8000원)가 이색적이다. 막걸리와 법주 중간 정도의 맛이 난다.
세계 3대 요리라는 ‘케밥’의 터키 음식점과, 파키스탄 전통 화덕인 탄두리에서 구운 고기를 파는 음식점 등도 추천 대상이다. 필리핀 샤브샤브와 인도네시아 볶음 요리점도 서울에 있다.
◆아메리카 =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있는 페루 음식점도 있다. 합정동의 ‘쿠스코’(02-334-6836)는 남미식 전통 회 요리인 세비체 모둠(3만5000원), 양고기 스테이크인 세꼬 데 꼬르데로(1만2000원) 등을 판다. 코스 요리도 있는데 4인 기준 14만원이며 주문 4시간 전에 주문해야 한다고.
캐나다의 바닷가재를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곳과, 브라질의 다양한 숯불 바비큐를 음미할 수 있는 곳도 소개됐다.
◆아프리카 = 영화 ‘카사블랑카’의 나라 모로코 음식점인 ‘마라케쉬’(02-545-9930)가 청담동에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모로코풍(風)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전채로 즐기는 피코 파스타(1만5000원)는 고기를 전병에 말아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메인 요리인 쿠스쿠스(2만원)는 매콤한 소고기 수프 요리다. 이집트 음식점도 이태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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