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예매로 10% 할인 받고도 무려 13만 5000원짜리 공연.
배우들의 목소리도 좋고 역동적인 무대도 좋다.
끝나고 나니 다들 기립박수를 하는 바람에 무대가 안 보여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했을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그러니까 나는 단점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원래 성격이 삐뚫어져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전반부의 음악이 후반부의 음악보다 훨씬 좋다.
무대도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힘이 빠져 집중이 잘 안 됐다.
물론 내가 아주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극의 힘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래로만 진행되어 머리가 멍한 것도 약간 아쉬움.
원작을 약간 각색해서 주인공들의 됨됨이가 다른데
예를들어 아주 순수한 존재로 나오는 콰지모도,
약간 맹하기도 비굴하기도 한 글랭그와르,
비열한 푀뷔스가 모두 멋지게 나왔다.
마음에 안 든다 아주.
스토리의 진행도 그다지 매끈하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아마 내가 원래의 줄거리를 자꾸 생각해내어서
그런듯도 하다.
나의 감상으로는 이 뮤지컬은 아주 전적으로
위고의 원작을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들을 위한 뮤지컬이다.
그러나 역동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본다.
다만 15만원이란 가격은 아무리 생각해도 터무니 없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출연진들 반만 노래 불러도 참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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