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애덜끼리 돌림일기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은 연습장이 있다.
뭐,...돌림일기라 해서 애덜끼리 뭉쳐서 쓴게 아니라 학교에서 쓰라고 정해준 거였다.
논술대비를 위해 글쓰기 연습해라고 정한건데 우린 매일 낙서만 했다...ㅡ,.ㅡ++
그 5권의 일기장이 나에게 있다...고2때 담샘 찾아가니깐 5권 다 주시더라...귀찮다고
아주아주 소중한 보물을 얻은 셈이었다...헤헤^^;
암튼 그걸 읽다가 잼난 글이 있어서 올린다...
누가 썼는지는...에...비밀...(ㅡ.ㅡ)/
(가급적 원어를 옮길려고 했으나...좀 수정을...ㅡ.ㅡa)
<사투리!? No?! 표준어?! OK! 오케바릿!>
알고야 말았다. 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전라도 촌넘이라는 것을
얼마전 PC통신에서 여자를 한명 꼬드겼다(그쪽에서 먼저 꼬리쳤다.) 그 썅X은 설에 사는데
설 말씨를 쓴다. X나게 짜증이 났다. 내가 먼 말 한마디만 하면(전화로)
"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거 사투리야?" 하고 대답한다. 죽이고 싶었다. 메가지를 짚어서 돌려버리고 싶었다.
한번은 그것이 우리 집에 전화를 해서(내가 학교에서 애덜이랑 놀고 있을때)
"거기 XX네 집이죠? 안녕하세요 저 XX친구 삐리리~인데요. XX있어요? 없어요?
언제와요? 네에~ 들어오면 저한테 전화좀 해달라구 말씀 '즘'해주세요"
라고 우리 어무이께 정중히 입을 놀렸다고 한다. 그 담날 내 도시락 반찬통에는 멸치가 한가득 담겨져 있었다. (울 어무이는 화나면 도시락에다 보복을 한다) 그 사건 이후 우리집의 분위기는 시베리아 벌판처럼 찬 바람이 쌩쌩 불었고 내 방은 보일러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구역이 되고 말았다
[특별 부록] XX의 짜.표.특 *짜.표.특=짜증나는 표준어 특강
1.'오유, 모야...'를 제때 사용한다...수시로 사용하면 더 좋음...ex)오유, 모야...졸라 재섭서...
2.이게 짱이야! 를 자주 사용한다. '짱'이란 말을 접두어나 접미어로 사용한다.
3.'좀'을 '즘'으로 발음한다 ex)그것 즘 집어줄래, 그건 즘 너무하다
4.'따' 를 사용한다
그건 그렇고 내가 사투리를 고치고자 하는 이유는 내 고상한 외모와 전라도 사투리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전화할 때 쪽 팔리기도 한다. 애들아~ 날 도와주겠니? 나 이제 표준어만 쓰기로 했어.
여기까지가 그넘이 쓴 글이고 그 아래에 다른 애덜이 낙서를 한 걸 옮겨보면...
낙자(그넘 별명이 낙자였거덩-편집자 주) 디진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구독자)
니미 호롸시키 주겨분다-Y.D
낙자야!그렇게 디지고 싶으면 말해라, 대가리를 찍어불랑께
메가지를 지퍼븐다~! 콱
나 3반 실장인데(참고로 우린 1반이었다) 너 주겨분다
뭐 그랬단 말이다...
잼없나? 난 잼난데...ㅡ.ㅡa
-0-;; 도시락.... 많은 엄마들이 도시락에 보복을 하지..도시락..-_-;; 멸치가 최강이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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