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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yja 님께서 남기신 글

험난한 세상-_-;;;

대구 지하철 방화 사고..참..어이가 없다=_=''
어떤 아주머니는 불이 나자마자 빠져나와서 지하철 공사에 불났다고 전화했는데 그 쪽에선 전혀 상황 판단 못하고 있었다고 울부짖었다-_- 지하철 문만 열렸어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 남았을 텐데..
안타깝다..정말로..

대구에 사는 친구가 생각나서 안부를 물었다..다행히 무사했다. 자신은 학원에 가느라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서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대구 지하철에서만 유독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얼마 전에도 앞 전동차에서 누군가 자살을 하는 바람에 전철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다나..쩝..-_-''

라디오를 켰다. 이소라의 음악 도시..대구 사람들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예비 03인 학생이 오티에서 사귄 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한다. 친구에게서 ' 좀 늦을 것 같은데 지하철타고 곧 갈게..미안해..' 라는 전화를 받고 친구에게 짜증을 부렸단다..근데 그 전화가 마지막 메세지가 될 줄이야..약속시각으로부터 3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친구..그 친구의 이름을 사망자 명단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심정..
지하철을 놓치고 다음 전철을 탔는데 놓친 그 전철에서 사고를 터졌다는 걸 후에 알았다는 어떤 아주머니..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했다..

미친 놈..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_-ㅗ
쩝..앞으로는 주변에 미친 놈은 없는지, 반폐쇄적인 공간에서 탈출구는 있는지 살피면서 살아야 하나..-_-;
죄없이 억울하게 죽을 때가 가장 재수없는 죽음일 거다-_-

기술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에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나는 당신에게 따뜻이 대하고 당신은 나에게 따뜻이 대하고..;; (뭐래-.-;;)

언제 어디서 어떤 미친 놈이 나타나서 대중을 공포로 몰아 넣을 지 모른다..끔찍하다-_-
그저 오늘에 충실할 뿐..우울하다-_-

삼가 고인의 명복을...

	정말 우울해요. 오늘 사당 역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막 울려서 어찌나 놀랬던지.. 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사는거 참 싫은데=_= 사회대 03학번이 영어 학원 가다가 그만. 합격자 발표 난 지 얼마 되지도 못했는데, 그동안 고생한 거 만큼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했는데ㅡ 아 정말 이상해 이상해요. 생각할수록. 환희오빠 말 완전공감.		2003/02/19
정희진	화,환희오빠라니 이사람 정환희 아닌데 또 딴글이 있나?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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