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혁이 두번째 편지 입니다.
첫 번째 편지 보다 먼저 쓴것 같은데 더 늦게 도착했네요.
"친구들에게 안녕~ 영수의 입을 빌어서 이렇게 편지 보낸다. 이곳은 생각보다 너무 덥다. 지금 무려 옷을 5겹 입고 있다.--;; 아직은 훈련 받은 것도 없고 갈굼 당한 것도 없어서 세상살기 편하다. 옆에 있는 놈들도 다 순돌이들이라 형님, 형님하며 잘 따른다. 다만 이틀 뒤 있을 신교대의 훈련 때문에 약간 두렵긴 하다. 첫날 부모님 돌아가시고 애들이랑 같이 줄서서 앉아 있을 때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군복을 입고 있으니 벌써부터 적응이 되는 느낌이다. 이러다가 군대 말뚝 박는 다는 소리 나오는 건 아닌가 싶다 . 그만큼 이곳 생활은 할 만하다. 샤워못하고, 찬물로 씻고, 방바닥엔 보일러도 안들어오고 밥은 거지같고(생각외로 군대리아 버거가 제일 맛있더라)
자다 깨서 불침번 서서 문제긴 하지만 아직은 머 하는 일 하나도 없다. 구대장이라고 있는 사람은 머 사람 좋아보여 딱히 힘들 것도 없다. 쓴거 다시 읽어보니.. ~다. 라는 말투가 졸라 많은 것 같군. 무슨 보고서 같네-,-; 여기 있어서 제일 아까운 건 시간이다. 2년 동안 이면 다른 걸 통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럴 땐 4급 받은 놈들이 졸라 부럽다. 이런 나를 보며 시간 낭비하며 놀지만 말고 좀 생산적인 일을 하는 멋진 인간들이 되어라. 나도 제대하면 취업준비생이 되기에 그럴 작정이다.(물론 말만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그럴진 모르겠다. --a)
다들 잘 살아야해! 대신 나 잊지 말고T.T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간다는 건 정말 무서운것 같다. 휴가 나오면 보자. 제대하면 질리도록 보자. 보고싶다. 녀석들 다들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열심해 행복하게 살아야해! 이틀 뒤면 신교대로 이동하는데 신교대 가서도 편지 할테니까 답장 많이 보내 줘야 해 안녕!!
20004. 1. 14 우혁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편지는 첫 번째 보다 먼저 쓰여진 겁니다.
입대 2일이나 3일차에 훈련소 입소전 대기기간이죠. 군복 받고 소지품 집으로 보내고 하는
암튼간... 우혁이 부탁으로 올립니다.
새록 새록 본인도 예전 생각이 나더라는...
이런 얘기하면 우혁이 한테 돌 맞을지 모르지만
본인은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는...
jinuk
으흠..4급..-.-;;
2004/01/31
jinuk
근데 부모님이 돌아가시다니..이 무슨 말인지??
2004/01/31
jinuk
아..집으로 가셨다는..혼자서 또 돌아가셨는데 왜 안내보내주나..막 이러고 있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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