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민이 추천으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를 봤는데 영화 자체도 신선했지만 감상 후 검색결과가 더 신선했다. 이렇게까지 배급사의 홍보전략이 어이없는 경우도 처음이고(이 영화가 왜 판타지에 아동용 영화냐고. 개봉 당시 안 본 건 그 탓은 아니고 그냥 당시 여자친구가 없어서.. .), 이렇게 평에 비해 제대로 된 감상평이 하나도 없는 영화도 처음.
재밌는 건 제대로 된 감상평이 하나도 없는데 '정말 좋았어요'란 평은 엄청 많다.
감독이 멕시코 출신이기는 하지만 제목의 판(판스러운 특징은 외모밖에 없지만)이 panic의 어원임을 생각하며 판은 오필리아의 공포 그 자체고 오필리아가 겪는 세가지 시험 - 용기, 인내, 희생은 현실이 강요하는 공포가 자연히 인도하는 과정, 그리고 그 시험을 극복한 결실은 현실의 자신의 것은 아니나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라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이라고 읽었으나 검색된 영화평은 보들레르 시에 대해 늘어놓은 도대체 뭔말인지 알수 없는 프랑스 비평 비슷한 것들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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