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빨강머리 앤을 빌리기 위해 서가를 헤매다가
발견한 책이다. 제목을 읽은 순간 이건 내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 고민없이 빌렸다.
그러나 거의 음란소설-_-
농담이고 어떻게 보면 주인공의 질펀한 여성편력을 다룬 소실이고
달리 보면 또 성장소설인 그런 글이다.
나로서는 그다지 성장소설로 읽히지 않았다.
물론 독자의 수준에 문제가 있었음은 겸허히 인정하는 바이다.
주인공이 연상의 여인에게 쉽게 끌리는 것은
연상의 여인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자이며 우리를 앞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인내하고 안내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후반부에 잠시 지루한 헝가리 역사도 나온다.
어쨌거나 제목만큼의 감흥은 없는 책.
그렇지만 인상깊은 인용문이나 대사들이 있어 옮겨 적어놓는다.
"자, 자." 탐의 아버지가 말했다.
"네 인생의 이 시점부터는 난봉 짓을 계속할 핑계나 구실이 없단다.
아들아, 이제는 네가 아내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니더냐!"
"아버지, 그런데 제가 누구의 아내를 찾아야 합니까?"
-토마스 모어-
결혼의 쇠사슬은 너무 무거워 그것을 운반하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 때로는 세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
-알렉상드르 뒤마
"당신가 같은 유럽 사람들은 섹스의 전쟁에서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면서요?"
"전 평화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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