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life 공사게에서 읽고는 너무 귀여워서 퍼왔음.
대화명도 '아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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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요...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_ ㅡ
보통 우울할때면...작은오빠한테 전화해서 수다떨다보면...바로 업이 됐거든요..ㅡ,ㅡ;;
제가 좀 단순해서욤...
그런데요...
요즘 오빠가 레지던트 셤 준비를 하고 있어서요...
전화걸기가 미안한거에요...
그래서....혼자 우울을 즐기다가..ㅡ_-;;; 아예 우울에 빠져버렸더랬어요...흑...
그런데 마침 오늘요...제가 병원에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오빠가 같이 가준다고 그래서
오빠 운전하고 전 옆에서 막 수다를 떨었거든요...쌓아둔게 넘 많아서욤..ㅋㅋ
그런데요..
오빠가 돌아오는길에요...저한테 그러는거에요...
오빠는 이제....내년부터는 공보의도 끝나고 레지던트 들어가면 바빠지니까...
너도..ㅡ,ㅡ;;남친을 만들어라.....<----일케요...
그래서욤...제가 약간 황망해서요....
아...난 어카냐고....남친은 둘째치구...오빠랑 대화함서 용기얻는데 난 어카냐구...흑...ㅡㅜ;;
그랬더니..
오빠가...걱정 말라구...
-_-;;12시간짜리 용기주는 멘트 날리는 mp3파일 만들어 놓고 병원 들어갈테니
그거 들으라고....흑...ㅡㅜ;;
게다가요...
이제 오빠가...
나이도 들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한 가정을 꾸려야 할 나이가 되었음을...막 강조하는거에욤..
아......왠지 감이 안좋아욤.....흑..
이건...
동생을 떨쳐버리려는....시도???ㅡ_-#
오는길에...던킨에서 도너츠 사달라고 해서 던킨에 들렀는데...
글쎄....ㅡ,ㅡ우리 겸둥이 줘야지~~~이럼서..
제가 먹고싶다고 그런거 그대로 하나씩 더 사서 여친용으로 포장해써욤..ㅡ_-
그게욤...
보통때는 괜찮았는데..
오늘 저한테 한 말의 뉘앙스가...하...수상하야.....흑..ㅜㅠ;;좀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요..
ㅡ_-제가 차 안에서 제거 안먹고 여친용 도넛 막 먹어버렸어요.ㅡ_-;
왠지 그래야만 할것같은 위기의식 느껴서요..흑...
하튼요...
좀 심상찮아요.
제가 나이가 들어가니..
오빠가 제가 무슨 조그만 부탁만 해도요...
너도 남친 만들어서 남친한테 해달라고 해랏...<----자꾸 일케 말해요.ㅡㅜ;;
아....진짜....오빠가 그러니까
엄마까지 덩달아서 그러고요...
소시적에는요...제가 남친한번 사귀니까..완전 친구들 다풀어서 어떤사람인지 알아보고
사귀라는둥 말라는둥 귀찮게 하더니만...
이제는..ㅡ_-걍 등떠미는 형국이에요...흑..ㅡㅜ;;;
하튼...오늘...
오빤테 버림받고....마음둘곳이 없어....스누에서 방황하고 있어욤...
제가 소심하게 오빠한테 말했더랬어요.
오빠야~~난 오빠없는 세상이 무섭다~~~
그랬더니..오빠가...
다른오빠 만들어라....사랑하는 오빠 만들어라....<---흑...일케 매몰차게 말했어욤..
아....
나이들면 짝을 찾아야 하는건가욤...
제 오빠야는 어디있는건가욤???
수족관? 3열?? 2열??
5, 6열은 싫어욤....흑....
지금 생각하니 동생을 버리려는 음모는 한달 전에 시작된것 같아요.
하루는 컴을 켜니 바탕화면에 웬 머스마가 깔려있는거에요.
첨에는 그닥 정다운 얼굴 아니어서 누가 제 컴에 테러를 가한줄 알았어욤..ㅡㅜ;
근데 오빠가 뒤에서 그총각 자기가 찍어둔 후배인데 어떠냐고...
그래서...과히 살가운 느낌 아니라 그랬더니...
남자 얼굴 잘생김 얼굴값 한다고, 더도 덜도 말고 저정도면 족하다고...
하튼 올해 안에 자력갱생 못하면 내년에 저 총각을 만나라고...
대신..ㅡ_=사...살은 좀 빼주라고..ㅡㅡ;;;
오빠가 저 사진 보면서 네 님을 만날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살빼라고 했는데...
그닥..-_ㅡ 헬스장에 투신하야 속성으로 살을 빼서 만나고픈 정도로 제게 용기주는 느낌 드는 사람은 아니었어욤...ㅋㅋ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요...
어느 순간부터...
ㅜㅜ;;그 총각 사진이랑 정이 들어버렸어욤..
외로울때 한번씩 꺼내보다 보니까여...ㅡ,ㅜ;;정이 들어버렸는데...
그렇다고
오빠가 절 그총각한테 떠넘기려고 그러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어요...흑....
하튼 정은 이미 들어버렸으니..ㅡㅜ;;;오빠 계획 반쯤 성공한것 같은데욤...
그런데 이를 어쪄죰???
살이 안빠져욤...흑..ㅜㅜ;;;
걍 이대로 살까욤???
이대로 살면 소개팅 안해줄텐데...그럼...저....가슴에 저총각 품고 짝사랑으로 애태우게되는거에욤??
아.............
나이가 먹으니
혼자서만 너무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돼욤.
그런데 너무 아름다워서 대부분 상상으로 끝나요..ㅋㅋ
아름다운 상상이 솔로의 아픔을 주었지만
-_-;바탕화면 내사랑 총각에 희망을 걸어보렴다....흑......
무슨말인지 헤롱헤롱 써서 죄송.ㅡ,ㅡ;;
솔로분들 힘내시고요...
사랑하는 사람 있으신 분들은 오래오래 예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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