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분명 친구 목소리가 내귀에 들렸는데, 그 넘이 자꾸 나보구
'누구세요? 누구세요?' 하는 거였다.
그래서 이름을 밝혔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세요?'라는
거였다.
이넘이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장난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계속그러니 미치겠더군...
열라 짜증나서 큰소리를 말했더니만, 자기가 지금 낮술을 먹어서
정신이 없으니 문자로 보내달란다.
문자보내고 잠시후 전화가 왔는데, 그제서야 목소리를 못알아들
었구, 내 이름도 '영진이'로 알아들어서 몰랐다는 거였다.
또 내가 서울말을 써서 못알아들었다는 거였다. ㅋㅋㅋ
목소리도 변했다면서...(오늘 목이 좀 무리를 하긴했지...)
앞으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좀 자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의친구들과 추억들을 생각하니... 참, 그립군.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구, 그리워지는건가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도 언젠간 추억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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