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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Giverny

Homepage		http://everever.net/utopia

Subject		[감상] 워렌 부인의 직업

대표작을 읽고 마음에 들게 된 다른 작가의 작품을
함부로 읽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새삼 확인시켜준 작품.

버나드 쇼는 입센을 영국에 제대로 소개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그런지 몰라도 이 작품은 전적으로 입센 식이다.

나의 시덥잖은 시각에서는 입센의 아류작이라고 할까.
입센을 좋아하지 않기에 읽는 내내 지루했다.
물론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쓰여진 작품들에
21세기에 사는 나의 입장으로 투덜대는 것은 조금
불공평하기도 하겠지만...
'여성'을 다룬 작품 중에 재밌는 것은 여태 하나도 보지 못했다.
얼마 전 읽은 '메데이아, 혹은 악녀를 위한 변명'이 그나마
낫긴했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 왜 다들 이렇게 재미없게 쓰는 걸까.
주제는 참으로 공감이 가는데 읽기가 싫어진다 어흑.

더군다나 W 대학 영문과 J 교수의 번역은 정말이지 난감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명확히 모르고 그 이상으로
행하려하기에 세상이 피곤해진다는 기존 나의 입장을
다시 공고히 해주는 그런 번역-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