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이 영화가 싫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지나치게 속어가 많이 나온다.
스토리도 그다지 개연성 없고 그림체도 안 예쁘다.
류승범의 성우 연기는 아주 훌륭했는데 현영 등은 그렇게
망가지면서까지 이 영화에 목소리를 녹음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뭐, 현영 이미지가 원래 그렇게 청순한 이미지는 절대 아니지만...
신해철이 목소리를 맡은 역은 악당 두목 역인데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등 자신의 노래 가사를 대사로
쓴 것은 나름 훌륭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의 타깃은
아무리 높게 잡아봐야 20대 후반까지라 여겨지는데 20대 중반
이하는 그런 개그를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점에 있다.
사실 이 영화의 공략 연령층을 종잡을 수가 없다.
지나친 폭력성, 철학의 부재가 결합된 결과는 참으로 난감하다.
단순한 배설의 미학을 논하고 싶었다면 이 영화를 7년 동안이나
구상했다는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싶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은 그래픽이다. 3D 배경에 2D 배경은
눈에 익지 않은 나로서는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남자끼리 보기에도 거북한 이 영화 절대 비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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