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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Giverny

Homepage		http://everever.net/utopia

Subject		[감상]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역시 대작에 대해서는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거의 다 읽어나갈 때쯤 계속 이런 질문이 생각났다.
'인간은 위대해질 수 있나요?'
인간은 위대해질 수 있을까.
위대해질 수 없을지라도 위대해지고자 살아가지 않으면
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 5급 공무원이 되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요,
대기업 들어가서 적당히 결혼하겠다고요,
자신만의 개성으로 살아가겠다고요,
영화가 좋다고요, 음악이 좋다고요,
난 그딴 건 몰라요. 모르는 척 하는 걸 수도 있고.

그렇지만 어째서 인간은 위대해지려 노력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절대로 위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걸까
인간은 어찌도 이렇게 역겨운 것일까 또 생각한다.

다른 때라면 격한 감정으로 남길 수 있는 감상인데
오늘은 몸도 마음도 너무나 피곤하다.

나는 이반과 가장 닮아 있는데
이반이야말로 그 까라마조프의 성격을 그대로 받은 자란다.